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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디블루

목원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그림 그리고 뜨개질하는 목원입니다. 본업은 일러스트레이터를 목표로 공부하고 있지만 오늘은 좋은 기회를 주셔서 뜨개질로 인사드리게 되었습니다 :)

Q. 목원 사랑방이라는 이름은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나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수목원이라는 드로잉 시리즈를 소소하게 작업했었어요. 그 당시 수목원이라는 이름을 붙여줬는데 지금은 어감만 남아 목원이라는 이름만 남게 되었네요. 사랑방은 바깥주인이 취미를 즐기거나 손님을 맞이하는 공간이라고 해요. 저에게는 뜨개질이 주위 사람들에게 선물하는 즐거움으로 시작한 취미이기 때문에 목원 사랑방이라고 부르게 되었어요.

Q. 뜨개 식물의 모양과 색조합이 정말 예쁘고 다양해요. 식물 뜨개를 시작한 계기와 작업 과정을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식물을 기르고 싶어서 좋아하는 식물을 고르고 골라 집에 들인 적이 있어요. 그땐 몰랐죠. 제가 연쇄살초마였다는걸...(웃음) 그다음부터는 소중한 생명을 집에 들이는 게 망설여지더라고요. 그래서 평소 좋아하던 식물을 뜨개로 만들어 보자! 라는 아이디어로 시작했어요. 처음엔 실제 식물의 색을 관찰하면서 색을 정했지만, 하나둘 친구들에게 선물하기 시작하면서 친구의 집에 어울리는 색 조합, 모양을 상상하게 되면서 다양한 색과 모양이 나오게 되었어요. 지금은 실을 수급하는 과정에서 직접 색을 고르고 조합해요.

Q. 후렌즈에게 어필하고 싶은 뜨개의 매력이 있다면?

자급자족이 주는 자존감인 것 같아요. 휴지케이스, 수세미, 티코스터, 가방 등 작지만 할 수 있는 것부터 뜨개를 시작할 때 느꼈던 첫 감정은 뿌듯함이었어요. 스스로 필요한 물건을 만들 수 있다는 건 생각보다 자존감에 큰 영향을 주더라구요. 처음 만든 가방을 메고 나갔을 땐 삐뚤빼뚤한 손땀, 엉성한 마감에도 자신감이 넘쳤답니다!

Q. 소소한 취미에서 시작된 작업이라고 해주셨는데, 뜨개가 취미일 때와 작업일 때의 차이가 있나요?

취미가 작업이 되었을 때의 차이는 아무래도 책임감이 큰 것 같아요. 아직은 작은 규모이지만, 취미일 땐 생각하지 않아도 되었던, 원가, 재고, 새로운 작업에 대한 압박 등 많은 고민이 생기는 것 같아요. 그래도 어떻게 풀어나갈지 천천히 고민 중이고 그 과정도 즐기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Q. 앞으로 도전해 보고 싶은 뜨개 작업이 있다면?

행잉 플랜트 외에도 다양한 꽃이나 식물을 만들고 싶어요! 그리고 그 뜨개 식물이 가득 찬 전시를 열어도 재밌을 것 같구요. 그리고 잠 못 드는 사람들의 걱정을 가져가 준다는 걱정 인형도 만들어 보고 싶어요.

Q. 작업하신 뜨개 식물을 너디블루에서 자주 촬영해주시는데요, 너디가 촬영 배경으로 적합하다고 생각하신 이유가 있나요? 또 뜨개 식물과 가장 잘어울리는 너디의 공간을 하나 꼽는다면?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빛, 푹신한 소파와 패브릭들, 나무 가구들, 새것처럼 반짝이진 않지만, 다양한 사람들의 추억이 느껴지는 따뜻한 공간이 마음에 들었어요. 뜨개 식물이 주인공이 되는 것 보다 공간에 녹아들어 마치 한 프레임의 구성 요소처럼 보이는 것이 제가 원하는 방향이에요. 그런 점에서 너디블루에서 느껴지는 따뜻함이 제가 원하는 방향과 맞았다고 생각해요.
뜨개 식물과 제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너디블루의 공간은 2층인데요, 2층 큰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매력적인 것 같아요. 밖으로 보이는 큰 나무도 정말 좋아하구요. 2층 소파에 앉아서 사부작사부작 뜨개질하는 것도 정말 행복해요.

Q. 너디블루와 나의 작업 간의 상관관계

취미 부자 친구들하고 너디에 둘러앉아서 뜨개질, 구슬 꿰기, 그림 그리기, 학교 과제 등 각자 열심히 작업하다가 집중력이 떨어졌을 때쯤 카드 게임 한 판 하는, 그 순간이 즐거워서 덩달아 열심히 작업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새삼 서로의 성장을 공유한 공간이라고 생각하니 감회가 새롭네요. 참고로 제 최애 음료는 청량리에이드랍니다!

Q. 마지막으로, 뜨개에 관심있는 후렌즈에게 추천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뜨개를 처음 시작할 때, 저도 그렇고 유튜브로 입문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하지만 결국엔 정말 원하는 걸 만들고 싶을 때 서술 도안이 필요한 순간이 찾아온답니다. 마치 피아노를 칠 때 악보가 필요한 것처럼요. 어렵더라도 서술 도안을 보는 습관을 기르는 것을 추천해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