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영상을 공부하고 있는 윤영광입니다. ‘블루’라는 단어의 어감을 매우 좋아하는데, 애정하는 너디블루와 인터뷰 하게되어 영광입니다. 전공은 방송영상이며 현재는 광고, CF, 뮤직비디오, 내러티브 (단편영화)를 중심으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Q. 경영학에서 전공을 바꿔 영상을 공부하게 되신 계기가 있나요?
어릴 때부터 영상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을 좋아했어요. 항상 나는 영상하는 사람이라는 생각도 있었고요. 그런데 경영학을 공부하다 보니 기업 중심적으로만 세상을 바라보고, 최소한의 자원으로 최대의 이익을 끌어낼 방안만 생각하고 있더라고요. 아차 싶었어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번뜩이던 순간이었어요. 교수님의 조언도 이런 선택의 주축이 되었고요. 지금은 하늘나라에 가신 사랑하는 손 교수님 덕분에 지금 한예종에서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존경하고 보고 싶습니다.
Q. 가장 매력적인 영상 카테고리와 그 이유는?
처음에는 다큐멘터리를 하고싶었어요. 사실과 기억, 사람을 담는 것, 그 자체에 큰 매력을 느꼈거든요. 그런데 요즘에는 뮤직비디오, 아트필름처럼 이미지로 구성된 영상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커요. 경영 스피릿은 어쩔 수 없는건지, 요즘에는 커머셜 비디오에 눈길이 가네요. 즐거움, 짜릿함, 슬픔 등 순간의 감정을 집약적으로 잘 표현할 수 있는 영상이 커머셜 비디오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Q. 앞으로 어떤 작업을 해보고 싶으신가요?
2가지 목표가 있어요. 1학년 때는 한예종 6개원의 예술가들과 협업하고 싶습니다. 벌써 4개원과 작업했으니 얼마 안남았네요. ‘예술이, 다’라는 슬로건처럼, 예술이라는 추상적인 단어를 느껴보려고 해요. 클래식 음악 비디오나 집단 연희 뮤직비디오 등 다른 예술 분야와 협업하며 성장하고 싶어요. 두 번째로는 청소년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어요. 학교 밖 청소년, 탈북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영상이라는 장르에 가슴 뛰게 만든 다큐멘터리로 풀어보고 싶습니다.
Q. 올해 초에 너디블루를 영상으로 담아주셨는데, 작품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너디블루는 제가 좋아하는 회기 카페 중 하나에요. 대학에 입학한 뒤 처음갔던 카페거든요. 그 때의 신기함과 감성을 담아 Blue, Nerdy와 포스터를 제작했어요. 너디블루의 센치함과 트렌디한 무드를 꼭 담아보고 싶었고, 팬심이 가득하기 때문에 팬아트라고 생각해주시면 돼요. 소파 자리에서 친구들과 떠들던 기억, MT 다음 날 2층에서 너디밀크 먹으며 해장한 기억, 테라스에서 웃고 울던 그 때의 감정이 다분히 녹아있어요. 한때는 ‘블루 수혈한다’는 말을 달고 살았던 기억도 있네요. (웃음)
Q. 너디를 배경으로 작업하면서 새롭게 발견한 매력이 있다면?
언제나 손님 입장에서 너디에 방문했었는데, 카운터와 주방에 들어가서 촬영한 것이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손님들이 들어오는 갈색 문을 카운터에서 바라보니 또 다른 매력이 있더라고요.
Q. 너디에서 가장 좋아하는 자리가 있는지, 너디에 오면 주로 무엇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매우 디테일한데요, 저는 2층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테이블의 한 쪽 팔걸이가 없는 쿠션 의자에 앉는 것을 좋아합니다. 너디에서는.. 쌓여있는 일 193821개를 처리한 뒤, 너디밀크를 마시며 언제나 좋은 플레이리스트에 감탄합니다.
Q. 후렌즈들이 꼭 봤으면 하는 좋은 영상물을 추천한다면?
좋은 영상물이라.. 제가 너무 좋아하는 뮤직비디오를 말씀드리자면 XG의 GRL GVNG, DPR IAN의 So Beautiful, FKJ의 Ylang Ylang 등이 있어요. 생각해보니 영화나 드라마, 다큐멘터리는 잘 떠오르지 않네요. 역시 저는 뮤직비디오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